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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나는 1970년 2월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그해 3월 1일 자로 경북 영덕군에 소재한 낙평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았다. 설렘과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학교에 부임했다. 낙평초등학교는 전형적인 농촌 6학급 300여 명의 소규모 학교였으며 나는 4학년 50여 명을 담임하게 되었다. 교사로서의 역할과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하리라는 결심으로 임했다.학교에 출근하면 우선 교무실에 가서 날인을 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토요일에는 종교적 양심상 스스로 날인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날인을 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함께 부임한 여선생님께 부탁해 토요일마다 대신 날인해 주도록 했다. 하루는 그 여선생님이 “선생님, 왜 토요일만 되면 나보고 날인하라고 하느냐?”라며 웃었다. 내가 그 이유를 설명했더니 “아이고, 선생님! 선생님이 날인하나 내가 날인하나 그게 그거 아니에요?” 하며 깔깔 웃었다. 그러나 그가 내 마음을 어찌 알겠는가!다음으로 토요일 수업 문제가 있었다. 나는 지혜롭게 시간표를 국어(1), 미술(2), 특별 활동(1) 등으로 교육과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짰다. 국어 시간에는 문학 영역의 위인전 이야기로 아브라함, 요셉, 다니엘, 다윗, 솔로몬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참 좋았다. 미술 시간에는 화판과 화선지를 들고 나가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이야기를 들려주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나무, 새, 꽃 등을 그려 보게 했다. 그리고 감상도 하게 하며 아름다운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였다.“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 40:26).특별 활동 시간에는 응급 처치법, 끈 매는 법, 별자리 찾는 법 등을 가르쳤는데 아이들이 이 시간을 무척 좋아했다. 퇴근 후 오후에는 마을 앞으로 흐르는 ‘오천 시냇가’ 옆에 내가 마련한 숲속 작은 공간에서 정식으로 예배를 드렸다. 이곳은 나와 하나님이 만나는 장소였다. 안교 시간에는 서기 보고와 사업 장려를 읽고 교과 공부를 했다. 설교 시간에는 헌금, 찬양을 드린 후 성경책과 『시조』, 『교회지남』 등을 읽었다. 내가 하나님을 부르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면 내가 대답하고, 내가 눈물을 흘리면 하나님께서 그 눈물을 닦아 주심을 체험하였다. 주님과 함께하는 그 시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나는 하나님께 지금도 행복하지만 성도들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싶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이 기도가 응답되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 1972년 10월 1일 자로 영덕군에서 유일하게 재림교회가 있는 강구초등학교로 발령이 난 것이다. 10월에 발령이 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영덕군 교육청이 경북 교육청으로부터 강구초등학교를 연구 학교로 지정받아 인사 재정비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하였던 것이다. 이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는다.발령을 받고 나는 강구교회 사택에 살 수 있는 특혜까지 누리게 되었다. 저녁 예배에만 참여해도 얼마나 큰 은혜인지! 그러나 교회 사택에 살면서 아내는 토요일에 교회에 나가고 나는 학교에 가야 했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을 아시고 또 길을 열어 주셨다. 당시 교육대학은 정부 방침에 따라 학생들에게 수업료 면제, 병역 면제 등 여러 특혜를 제공했지만 졸업 후 공립학교에서 5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교사 자격증 박탈과 군 입대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 5년은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다. 1974년 4월, 영남합회에서 대구삼육초등학교에 결혼으로 인해 교사가 공석이 되었으니 올 마음이 없느냐는 제안을 하였다. 당시 나는 아직 1년이 남아 어렵다고 했다. 그런데 합회 교육부에서 이 문제를 경북 교육청과 협의해 잘 해결해 주어서 사표를 내고 대구삼육초등학교로 가게 되었다. 당시 대구삼육초등학교는 교육 환경이 매우 열악했지만 나는 오직 믿음으로 부임하였다.학생 수 2,000여 명의 영덕에서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강구초등학교를 떠나는 것을 ‘이해가 안 된다’고 걱정하며 한마디씩 했지만 그들이 내 마음을 어찌 알겠는가! 하나님께서 내 길을 인도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다.1974년 4월 26일 아침, 드디어 대구삼육초등학교에 부임하여 전교생과 함께 아침 조회 예배를 드렸다. 마침 학교에 있는 버드나무에서 참새들이 유난히 짹짹거리며 나를 환영하듯 노래했다. “이른 아침 참새 노래합니다. 새날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 아이 화답합니다. 예수 보호하심 감사합니다.” 어릴 적 성경학교 때 자주 부르던 노래였다. 얼마 만에 불러 보는 노래인가!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갑자기 울음이 북받쳐 오르는데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진리의 교회에서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그날부터 시작하여 나는 42년간 삼육초등학교에서 봉사하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굽이굽이 선하신 길로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감사와 찬송 그리고 영광을 올려 드린다.특별히 감사한 또 하나의 기억은 1970년 3월 17일 첫 월급을 받았을 때다. 참으로 감사하고 신기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먼저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따로 떼어 드렸다. 매달 월급날이 기다려질 정도로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다.그해 겨울방학, 고향에 내려가 아버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느 날 저녁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올해는 사과농사와 밭농사가 잘되어 과수원 땅 1,000여 평을 매입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그해는 가뭄이 심하고 병충해도 많아서 다른 집들은 농사가 잘 안 되었는데 우리 집 농사만 유독 잘된 덕분이었다고 했다. 동네 사람들이 아버지를 찾아와 특별한 농사 기술이 있느냐고 물었다는데 아버지는 “전과 똑같이 했을 뿐인데 농사가 잘됐다.”고 대답하셨단다.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며 말라기 3장 11절의 약속이 떠올랐다. “내가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밭의 포도 나무 열매가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그래서 나는 말했다.“아버지, 올해 농사가 잘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집을 축복하셨기 때문이에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다. 어릴 적 아버지는 마을에 있는 교회의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셨지만 내가 성인이 되어 교회에 나가는 것은 많이 반대하셨다. 유교 문화에 익숙했던 아버지는 “내가 죽어도 밥 한 그릇 안 떠 놓을 녀석, 내가 죽어 어떻게 조상님의 얼굴을 뵙겠느냐!”며 때로는 꾸짖기도 하셨다. 그러나 이 일 이후 아버지는 더는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그 후 아내와 함께 적극적으로 전도하여 아버지와 어머니가 교회에 나오시고 결국 침례까지 받으셨다. 안동 김씨 가문의 완고했던 아버지가 교인이 된 것은 기적이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몇 년 전에 유언처럼 말씀하셨다. “이제는 내가 죽어도 제사를 지내지 말고 교회 법에 따르라.”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시다가 주 안에서 평안히 잠드셨다. 나는 여호와의 선하신 인도하심에 감사와 찬송을 드린다. 영광스러운 재림의 날에 부모님을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하며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하늘 길을 즐겁게 걸어간다.- 김영동 -
가정과 건강
축의금은 얼마나
당신의 결혼식 날, 아주 가깝다고 믿었던 친구가 축의금으로 5만 원을 보내왔다고 해 보자. 아마도 당혹감, 의아함, 서운함, 노여움 등의 감정이 순차적으로 올라올 것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그 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그가 “너희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린다.”며 여행이 즐거웠냐고 묻는다면 어떤 표정으로 그를 대해야 할까? 언제일지 모를 친구의 결혼식 날을 상상해 볼 수도 있다. 똑같이 5만 원만 보내면 될까 아니면 본래 생각했던 적어도 5만 원보다는 많은 축의금으로 ‘난 기브 앤드 테이크 스타일은 아니야’를 과시해야 할까? 어쩌면 찬란했던 우정은 5만 원 정도의 관계로 전락하다가 종국에 이를지도 모른다. 요즘 온라인에 축의금 관련한 글과 댓글이 자주 보이다 보니 한번 떠올린 상상이다. 하지만 기억과 무관하지만은 않다. 누구나 대략 비슷하겠지만 나 역시 결혼식 날 하객들의 축하에 연신 허리를 숙이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지났고 정신을 차려 보니 공항에서 신부와 비행기를 기다리며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열흘 후 집에 와서 보니 아주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의 봉투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내 쪽에서 봉투를 분실한 건 아닌지 많이 궁금했지만 끝내 물어보지 못하고 세월을 보냈다. 가까운 친구 사이에 이 궁금함을 화제로 꺼내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아서였다. 몇 년 후 그 친구의 결혼식에는 본래 내가 생각했던 금액을 넣었다. 코로나 이후 축의금 문화는 많이 바뀌었다. 카톡으로도 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물가와 함께 식대도 무섭게 오르다 보니 금액이 적으면 굳이 식장에 나타나지 않는 게 예의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그러니 청첩장을 받았을 때 갈지 안갈지, 혼자 갈지 가족과 동행할지, 장소가 호텔인지 일반 식장인지 등 여러 경우의 수를 조합해서 고민해야 한다. 축의금을 소재로 꺼냈을 뿐 우리는 일상에서 늘 소소하거나 중차대한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린다. 그리고 가장 적절한 선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고대 그리스 철학을 집대성한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어려움을 이렇게 말했다. “돈을 주거나 써 버리는 일은 누구든 할 수 있는 쉬운 일이지만, 마땅히 주어야 할 사람에게, 마땅한 만큼, 마땅한 때에, 마땅한 목적을 위해 그리고 마땅한 방식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며 쉬운 일도 아니다.”『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이창우 역, 2006)이렇게 마땅한 때에 마땅한 양을 결정하는 역량을 그는 ‘중용(mesotes)’이라고 말했다.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은 많이 다르지만 이 중용(中庸) 개념만큼은 그 차이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일치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용을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것”으로 정의하는 것처럼 유학에서 강조해 온 중용도 “과불급(過不及, 넘치거나 미치지 않는 상황)을 피하는 것”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든 유학이든 이 중(中)이라는 개념은 하나의 오해를 피해야 하는데 산술적인 중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다. 여기와 저기의 거리가 100미터라고 할 때 50미터 지점에 말뚝을 박는 것을 중용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가 축의금으로 3만 원을 내고 누가 7만 원을 낸다고 할 때 나는 5만 원을 내면 그것이 중용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가정 적절한 선택은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운동선수를 예로 들었는데 우리 실정에 맞게 각색하면 이렇다. “어떤 선수에게 음식을 줄 때 불고기 10인분은 많고 2인분은 적다고 해서 6인분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10이 넘치고 2가 부족하다고 해서 6이 적절함으로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3-9 사이에 어떤 양이 적절한지가 다르다는 말이다. 이처럼 중용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과 상황에 따라 그 적용이 달라진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중용은 실천이 어려운 것이다. 유학에서는 이 실천에 능한 사람을 ‘군자’라고 불렀다. 중용의 스펙트럼은 우리의 모든 삶에 걸쳐 있다. 하루에 잠을 몇 시간 잘지, 애인과 전화를 어느 정도 할지, 게임은 어느 정도 할지,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낄 때 어떻게 행동할지…우리는 매일매일 순간순간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의 적절함을 요구받고 있다. 인격이 성숙한 사람일수록 넘침이나 모자람에 치우치지 않을 것이다. 이달 말에는 친지들 사이에 작지 않은 경사가 있다. 내게는 여든을 앞두고 있는 사촌 형님이 한 분 계신데 형님 내외가 어찌나 아들의 혼인을 기다려왔는지 모른다. 그리고 한국인의 경사에는 그에 비례하는 부담이 따라온다. 내 결혼식 때 형님이 얼마를 부조했는지 기억하고 있기에 그 부담은 아주 구체적이기까지 하다. 혹시 모를 가정의 불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 부담에 대해 지난달 아내에게 충분히 설명했음은 물론이다. 금액은 결정했고, 중용에 맞기만을 바랄 뿐이다. - 이관호 철학자 -
교회지남
인도양의 보석, 스리랑카
눈물과 희망이 공존하는 땅
스리랑카. 이 작은 섬나라는 ‘인도양의 눈물’이라는 이름으로 종종 불립니다. 하지만 이 표현은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들은 이곳을 ‘인도양의 보석’이라 부르길 원합니다. 섬의 모양이 눈물방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보석을 닮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보석을 품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또 다른 보석을 봅니다. 아픈 기억 속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의 친절과 환대 말입니다.깊은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나라스리랑카는 450년에 걸쳐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잠시 ‘실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1972년에 지금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이 나라는 불교 신앙이 삶과 문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바다와 푸른 숲을 배경으로 한 이 섬의 역사는 그저 평화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싱할라족과 타밀족 간의 오랜 갈등으로 1983-2009년 내전이 계속되어 수십만 명의 생명을 잃었고 전쟁이 후에도 정치적 불안, 경제 위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지금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별히 2022년 외환 위기로 국가 경제는 흔들렸고 치솟은 물가에 국민 대다수가 이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츰 여행객들이 다시 스리랑카를 찾으면서 경제도 조금씩 인정을 되찾고 있습니다.사라진 영광을 되찾기 위한 스리랑카 재림교회의 여정스리랑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1904년에 재림 기별이 전파됐습니다. 강력한 불교의 영향 아래 성장의 걸음을 내딛기는 쉽지 않았지만, 한때 신자 8,000명이 함께하며 자립적인 신앙 공동체(교회연합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내전의 소용돌이에 교회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교인 대다수를 차지하던 타밀족 교인 중 많은 이가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나라를 떠났고 교회는 급격히 침체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인 수는 800명으로 급감했고 교회의 선교 동력도 사라져 갔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교회는 새로운 전도와 선교적 노력으로 4,000명까지 침례자 수가 늘었지만, 실제 출석자 수와 차이가 많습니다. 재정 자립도는 60%도 채 되지 않는 연약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영광과 선교 동력을 되찾고자 스리랑카 재림교회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새로운 시작을 위한 비전, ‘Arise Sri Lanka 2025’스리랑카 교회는 ‘Arise Sri Lanka 2025’라는 비전을 세우고,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잃어버린 열정을 되살리고 교인들의 마음에 다시금 선교 동력의 불을 지피우기 위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제자 훈련 선교 프로그램을 스리랑카 현지에 맞게 적용한 맞춤형 선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일회성 전도회와 침례식을 위한 선교 프로그램이 아니라 목회자와 교인 전체가 하나가 되어, 영적 재교육, 리더십 훈련 등으로 모든 교회가 함께 성장하며 제자가 되어 가는 사역으로 교회 전체가 부흥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진행과 동기 부여를 일으키고자 한국 교회와 스리랑카 교회와의 일대일 자매결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스리랑카와 한국 교회 간의 자매결연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서 두 나라의 교회가 기도와 영적 연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랑을 통해 서로가 일어설 힘을 얻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매결연 사업, 영적 연대와 선교의 새로운 모델자매결연 사업은 스리랑카 교회와 한국 교회가 서로의 신앙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영적 협력 모델입니다. 이 사업은 첫째, 자매 교회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도록 하는 기도 부흥 운동입니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함께 드리는 기도는 두 교회의 마음을 묶어 주고, 영적 유대감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기도의 힘은 놀랍습니다. 멀리 떨어진 두 교회가 기도 속에서 하나가 되고, 서로가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는 놀라운 부흥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둘째, 자매 교회들이 서로의 사역과 안식일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공유하면서 선교의 열매를 나누고, 서로의 필요를 이해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식으로 선교 동기를 부여하는 운동입니다. 이 교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서로의 삶과 사역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깊은 동행입니다. 특히 후원받는 교회가 성장하는 모습은 후원하는 교회에 큰 기쁨과 보람을 안겨 줄 것이고 이로써 후원하는 자매 교회가 선교적 자극을 받게 될 것입니다.셋째, 양국 교회의 청년과 성도들은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교회로서 하나 됨을 발견하는 문화 교류 운동입니다. 스리랑카의 따뜻한 환대와 한국의 열정적인 믿음이 만나 새로운 영적 경험을 만들어 갑니다. 이 교류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국경을 넘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넷째,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이 목회자 교육 이수율이 현저히 낮은 스리랑카 교회에 리더십 훈련과 영적 재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현지 교회의 자립을 돕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서로의 신앙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선교 지식 및 경험 공유 운동이 될 것입니다.한국 교회에 드리는 부탁: 함께 걸어가는 동역자스리랑카 교회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한국 재림교회의 기도와 사랑이 절실합니다. 기도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는 힘입니다. 자매결연 사업의 참여는 그 기도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 영적 동역자가 되어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자매결연의 진정한 의미입니다.스리랑카는 이제 더 이상 ‘인도양의 눈물’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빛나는 ‘인도양의 보석’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 땅의 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이 스리랑카의 부흥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스리랑카의 교회가 다시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회복하고, 이 땅의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작은 사랑과 기도가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스리랑카에 큰 기적을 일으킬 것입니다.- 정효수 스리랑카대회장 -
10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선을 넘으면… 세상에는 유무형의 선이 있다. 각종 운동 경기에서는 눈에 보이는 선을 그어 규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선을 넘으면 경기에서 실격이 되기도 하고, 점수를 잃기도 한다. 나라마다 국경선을 그어 자기 나라의 국민을 보호하고 지..
시조
작성일
2023-05-16
9
디지털 바벨론 시대
의도적으로 깨어 경계하지 않으면 디지털 바벨론이 우리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고 우리를 현혹해 인생의 더 중요한 것들을 추구할 기회를 누리지 못하도록 방해할 것이며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할 것이다.옛부터 전해지는 인도의 동화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
시조
작성일
2023-05-09
8
혼미한 인류의 지성을 깨우는 세 천사의 기별
인류는 지금 절망의 늪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찾아 헤매고 있다. 얼마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 축구가 카타르에서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 팀은 16강에 올랐고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이 된 한 천재 축구 스타를 세계의 ..
시조
작성일
2023-03-13
7
섣부른 치유보다 2차 충격 예방이 우선
조이현 박사는 “치료를 위해 진통제와 수술이 필요하듯 심리적 문제 접근도 마찬가지”라며“어떤 경우는 공감과 지지의 진통제가, 어떤 경우에는 직면이라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2022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
시조
작성일
2023-03-13
6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
다시 봄이다. 모든 세계가 새 생명의 기운으로 고동친다. 겨우내 따뜻한 땅속, 돌 틈, 나뭇잎 사이에서 포근한 잠을 잔 곤충들도 하나둘 봄볕을 쬐러 나선다. 새들은 저마다 식구를 늘리기 위하여 짝을 찾고, 집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아직은 앙상해 보이기만 하는 나뭇가지 ..
시조
작성일
2023-03-13
5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봄날 스케치길고 길었던 추운 겨울의 터널을 막 벗어났다.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편 이들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도심의 거리를 바삐 오간다. 따스한 햇살이 두 뺨에 닿자 환한 미소가 금세 얼굴 가득 퍼진다.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오니 두꺼운 겨울 외투를 벗어 던진다. 완연한 ..
시조
작성일
2023-03-13
4
두려움을 마주할 때
우리는 과거의 경험들을 기록한 성경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며, 그들의 경험들을 비추어 보아 앞으로 있을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을 위해 무엇을 준비..
시조
작성일
2023-01-17
3
세상을 밝히는 한 뼘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일곱빛터전이 열어 가는 행복한 세상
지난해에도 감염병 여파 속에 연인원 3,100여 명이 참여해 667개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온라인 음악회’ ‘시각장애인을 위한 워드 봉사’ ‘음성 녹음’ ‘영상 편집’ 등 비대면 콘텐츠를 개발해 대면 프..
시조
작성일
2023-01-17
2
희망이 자라는 땅
희망의 사전적 의미는 “앞일에 대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바라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지난해보다 더 나은 새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희망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합격의 희망을 품고 공부하며, 취준생은 취업의 희망을 품고 스펙을 쌓는다..
시조
작성일
2023-01-17
1
막간의 실종
막간이 좋아지난해 연말, 조카가 <월드 비전>이라는 구호 단체가 운영하는 합창단의 일원이어서 친지들을 초대해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조금 잦아들어 3년여 만에 찾은 현장 공연이었다. ..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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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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